프랑스 IHU 연구팀 최초 발견...카메룬에서 유입됐을 가능성
E484K와 N501Y을 갖고 있어 백신에 대한 내성과 전파력이 강할 것으로 전망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돌연변이 46개를 가진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3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프랑스 남부에서 오미크론에 이은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발견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돌연변이 46개를 가진 코로나19 신종 변이가 발견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의료교육연구센터인 IHU 연구팀은 지난달 10일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인근에서 신종 변이 'B.1.640.2' 감염 사례 12건을 발견했다. 이번 변이는 아프라카 카메룬 등지를 여행한 사람에게서 첫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은 유입 후에도 현재 프랑스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종인 오미크론 만큼 확산세가 증가하진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다른 국가에서도 발견된 바 없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공식적으로 변이로 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변이가 46개의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에 대한 내성과 전파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연구 결과 드러났다. 테스트 결과 이번 변이는 백신 회피성이 있는 'E484K' 돌연변이와 알파 변이에서 처음 발견됐던 'N501Y'를 갖고 있어 전파력이 더욱 강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새 변이를 처음 발견한 필립 콜슨 교수팀은 “실제로 마르세유 지역에서 새로운 변이에 확진된 사례가 몇 건 있다”며 “이변 변이를 ‘IHU’라고 명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HU 변이는 더 오래된 바이러스에서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오미크론의 먼 친척에 가깝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IHU 변이는 ‘B.1.640.2’로서 지난 9월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B.1.640’과는 유전적으로 다르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신종 변이 출현과 해외 유입에 대한 예측 불가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을 인력으로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라고 지적했다. 이 논문은 신종 변이 발견 사실을 의학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medRvix)에 보고했으며, 아직 학술지에 게재되진 않았다.
한편 오미크론(B.1.529)은 스파이크 단백질 32개를 포함해 50개가량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에서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오미크론이 이미 항체를 가진 사람도 감염될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지만 중증이나 사망률은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