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확진자 수 높아도 사망률 저조"… 오미크론, 증상 가볍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출현종과 달리 가벼운 정도의 증상만을 보이는 이유는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발표했다.

WHO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이 보고된 지역에서 확진자 수는 증가해도 사망자 수는 감소하는 '디커플링' 현상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19 돌발상환관리 지원팀의 상황관리자는 4일(현지시각) "다른 코로나19 변이들은 폐를 전체적으로 감염시켜 심각한 폐렴 수준으로까지 발병할 수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호흡기 상부 부위를 감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 밝혀진 것은 확진자 수와 사망률 사이에 디커플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염력으로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폭으로 증가하였으나 이와 반대로 사망자 수는 줄어들었다 것이다.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WHO는 128개국 이상의 국가들에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 속도를 경고한 바 있다.

오미크론 출현으로 전세계 많은 국가들은 앞서 2년 동안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낸 경제 상황을 다시금 위축시켜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과 두려움에 빠져야만 했다.

다행히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확산 속도를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다른 변이종들에 비해 저조한 병원 입원률과 사망률을 유발한다고 드러난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가벼운 증상 정도만 나타난다는 WHO 발표는 이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표한 자료와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다른 국가들과 달리 확진자 중 대부분이 젊은 연령층이었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