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화이자 알약은 오미크론에 대항하는 게임 체인저 될 것“...6월 1000만 회분, 9월 1000만 회분 총 2000만 회분 추가로 받아 볼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주문에 관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CNBC>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분량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주문했다“며 ”1000만 회분에서 2000만 회분으로 두 배 늘려 주문하라고 최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선적한 첫 회분은 이번 주에 배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약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감소시키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의 영향을 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6월까지 화이자 알약 1000만 회분을, 9월까지 1000만 회분을 추가로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생산 라인에서 나오는 즉시 알약을 받아볼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자원을 화이자에게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미 식품 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 사용승인을 결정했다. FDA는 경구용 치료제가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억제하는 원리로 감염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화이자가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니르마트렐비르(nirmatrelvir) 2정과 에이즈 치료제인 리토나비르(ritonavir) 1정으로 구성된다. 리토나비르는 환자의 신진대사를 느리게 해 알약이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체내에서 더 오래 활성 상태를 유지하게끔 도와준다고 FDA는 설명했다. 하루에 두 번, 5일간 총 30정을 먹는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전만으로 가능하다.
앞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Paxlovid)’는 2000명 이상의 성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89%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각국에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알약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DA는 이번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에 대해 고위험군과 12세 이상 아동에게도 복용을 허가했다. 이미 코로나19 감염으로 중증 환자가 된 사람은 복용할 수 없으며 증상 발병 초기에 먹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경구용 치료제를 통해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백신 접종도 독려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감염되면서 불필요하게 병상을 차지하고 정작 더 위급한 환자들을 쫓겨나게 만들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할 확률을 극도로 줄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3일 하루 신규 감염자 수 10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평균 신규 감염 건수는 48만 명을 넘어 전주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보건복지부가 3일 발표한 입원자 수는 일주일 평균 약 9만8000명이며 이는 전주보다 32%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