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 철저한 수사 촉구
국민의힘 해명자료, 채용비리 자인한 꼴
◆…김건희 씨가 지난달 26일 허위 경력 논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다. (JTBC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측은 김씨의 수원여대 임용과 관련해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며, 교수의 추천을 받아 위촉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은 바 있다.
현안대응TF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여대가 국회에 제출한 답변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2007년 1학기 광고영상 겸임교원으로 신규 임용되었으며, 임용 당시 채용 방법은 공개채용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26일 국민의힘이 내놓은 김씨 관련 설명자료에 따르면 김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원 임용 경위에 대해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A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건희 대표를 수원여대에 '겸임교수'로 추천하여 위촉"했다고 기재했다.
민주당은 "이와 같은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 설명은 수원여대 공식 답변과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며 "특히 국민의힘 설명대로라면 당시 김건희 씨 임용은 공개채용 방법으로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채용 절차를 특정인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으로 채용비리를 자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현안대응TF의 홍기원 공동단장은 "시간강사는 공채가 아니고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라며 성실하게 연구하고 검증받아 강의하는 시간강사들을 좌절하게 했던 윤석열 후보의 답변이 거짓임이 확인됐다"며 "윤 후보의 이러한 해명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단장은 "국민의힘은 김건희 씨 임용이 공개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교수에 의해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이뤄졌음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니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채용비리 여부를 가려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4년간 큐레이터로 일했다는 경력도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가 일했다는 '대안공간 루프'에서 김씨가 일했다는 기간 동안 미술관 직원 누구도 김씨를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경력을 부풀린 정도로 의심 받아왔던 김씨의 큐레이터 경력에 대해 가짜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