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현대카드 삼성증권, ‘양호’ 등급 받아
‘양호’ 7곳 감소...질적평가 강화, 민원증가 영향
신한카드 현대캐피탈, 검사결과 중징계 조치로 종합등급 하향조정
◆…서울의 한 은행에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시행 소책자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국민은행, 현대카드, 삼성증권 등 3곳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반면 KDB생명, DGB생명, 현대캐피탈 등 3개사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실시한 결과 종합등급 ‘우수’ 회사는 없었으며 ‘양호’ 등급은 지난해보다 7곳 감소, ‘보통’은 9곳 증가, ‘미흡’은 1곳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7개 업권 2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지난해 3월 25일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질적 평가를 강화했다”며 “사모펀드 사태‧증권거래 증가로 인해 민원이 늘었고 검사결과 중징계 조치를 반영해 종합등급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양호’ 이상 회사 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양호→보통)와 현대캐피탈(보통→미흡)은 검사결과 중징계 조치로 인해 종합등급이 1등급씩 떨어졌다.
업권별로 종합등급을 살펴보면 은행업권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곳은 국민은행 1곳이었다. 경남은행, 부산은행, 카카오뱅크, 하나은행 등 4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사모펀드 관련 민원이 급증해 일부 은행의 민원 사전예방 부문의 평가등급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보업권에서는 DGB생명, KDB생명이 ‘미흡’으로 평가됐다. 종신보험 등 민원증가와 함께 소비자보호 전담조직, 상품개발, 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노력이 부족한 점이 이유로 꼽혔다. 동양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삼성생명, 흥국생명 등 4곳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손보업권은 농협손보, 삼성화재, 한화손보, KB손보 등 4개사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협의회 논의안건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CCO(최고고객책임자)가 소비자보호에 이해상충되는 업무를 겸임하지 않아야 한다”며 “모바일로도 쉽게 민원접수를 할 수 있도록 민원접수 채널 다변화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여전업권에서는 현대카드가 ‘양호’ 등급을, 현대캐피탈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신한카드, 하나카드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카드사 3곳은 소비자보호 업무 관련 성과평가 항목의 변별력이 낮거나 실태평가 결과 공시가 미흡한 사례가 발견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올해 최초로 평가를 받은 현대캐피탈은 계량부문은 모두 ‘양호’, 비계량부문은 모두 ‘보통’으로 평가됐다.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주식거래 증가와 전산장애 발생으로 민원이 늘어난 것이 전반적으로 등급이 하락한 주요 원인”이라며 “서버 증설 및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전산장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업권은 페퍼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3개사 모두 ‘보통’ 등급을 받았다. 이들 회사는 소비자 의견을 상품개발 과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홈페이지를 통한 소비자정보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종합등급 ‘미흡’인 회사에 대해 평가주기와 관계없이 올해도 실태평가를 실시해 내부통제체계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매년 1개 그룹에 대해 이뤄져 개별 회사의 평가주기는 3년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금감원은 평가대상 회사(74개사)를 민원·영업규모·자산 비중을 고려해 대·중·소형사가 고루 포함되도록 3개 그룹으로 편성했다. 2021년 26개사, 2022년 24개사, 2023년 24개사가 대상이다.
◆…회사별 평가결과 (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