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7일 평균 70만 명↑...뉴욕주 비필수 수술 중단

7일 평균 70만5620명...델타 변이의 3배

존스 홉킨스 대학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고 9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수치는 전주와 비교해 78% 증가한 70만5620명으로 입원율은 32.5% 증가한 13만8000명, 사망자는 5% 늘어난 1650명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일 신규 확진자는 90만832명, 사망자는 261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5천980만 명, 사망자는 83만 명이다.

이번 평균 기록은 미국에서 하루 2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1년 전 델타 변이 감염자 수와 비교해 약 3배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집계도 검사를 받기 어려워하는 미국인들의 수치를 모두 반영한 것은 아니라며 오미크론 확산세를 감안한다면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LA)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8일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는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검사자 대비 확진율은 20%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의료인력 부족이 겹치면서 일부 주는 다시 대형 백신 접종센터를 재개해 미접종자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주는 4곳을, 오리건주는 10곳을 개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일손은 주 방위군을 방역 현장에 배치해 의료인력을 수급하기로 했다. 미국 육군 북부지역 관할 사령부에 따르면 동부 뉴욕과 메사추세츠 등 10개 주에서 코로나19 검사소 및 백신 접종센터에 주 방위군이 투입된다.

서부의 캘리포니아는 코로나19 검사소에, 오리건주는 일선 병원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다. 메사추세츠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의 홈구장을 코로나 검사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뉴욕주는 신규 확진자 폭증으로 입원환자가 늘어 병상가동률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관내 40여 개 병원에 앞으로 2주 동안 비필수 수술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