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마이크 오트워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 CEO(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과 관계자들이 주요 조건합의서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 강동훈 SK지오센트릭 그린비즈 추진 그룹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사의 마이크 오트워스 CEO와 만나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합의서 체결에 따라 울산에 연내 착공, 2024년 완공 계획 아래 아시아 첫 재생PP(Recycled Polypropylene)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 공장은 폐플라스틱 연 6만톤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SK지오센트릭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PP를 국내 독점 판매하게 된다.
PP는 자동차 내장재, 가전제품, 식품 포장용기, 장난감,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형태로 활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로 전체 플라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다른 소재와 첨가제를 섞어 사용하는 특성상 기존 물리적 재활용 방법으로는 냄새, 색, 불순물 등 제거가 어려워 대부분 소각 또는 매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퓨어싸이클은 솔벤트를 활용해 폐플라스틱에서 오염물질,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폴리프로필렌(Ultra Pure Recycled PP)을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으며 미 오하이오주,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 중이다.
글로벌 환경 규제로 2030년 약 2000만톤 이상의 재생PP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SK지오센트릭은 이번 공장 설립으로 2027년까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되는 연 250만톤을 모두 재활용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중립(Net Zero) 실행에 있어 배터리 사업과 함께 SK지오센트릭이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 혁신함과 동시에 친환경 기술을 가진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