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중대재해처벌법 때문에 투자 어려워... 개정 검토"

"경영자 의욕 잃지 않도록 관련 시행령 손봐야"

"청년들 근무처 인근에 문화시설 조성"

"대선 이후 4월 전기료 인상... 재밌는 이야기"

"탈원전 대신 탈탄소로 전환"

윤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봉암공단회관에서 열린 '봉암공단 기업협의회 간담회'에서 한 기업인이 중대재해법 규제 완화 등을 건의하자 "(산업재해) 예방에 치중하고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이 의욕을 잃지 않도록 관련 시행령이라든지 이런 걸 잘 다듬어서 합리적 고려를 많이 하는데 만약 이런 상태를 가지고 우리나라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한다면 국민 의견 듣고 산업 의견 들어서 (개정을)검토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취업을 기피하는 문제와 관련해 "청년이 월급을 받아 정기예금하면 정부가 매칭해서 돈을 넣어주는 청년 도약계좌를 발표한 바 있다"며 "단순히 청년 사기 진작 진작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정책 일환으로써 활용할 수 있게끔 방향을 더 넓게 해서 정책을 한번 수정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청년들이 지금은 임금과 소득도 중요하지만, 문화생활을 굉장히 중요시한다"며 "근무처 인근에 문화시설이 전혀 없으면 힘들어하는데 그런 게 들어올 수 있는 제도적 여건 등은 풀어서 젊은 사람들이 뿌리산업에 들어와서 자기 실력을 연마해나갈 수 있어 본인도 발전하고 기업과 산업도 발전할 수 있는 규제 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전기료 인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자력발전 관련 업체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는데 전기료까지 또 인상한다고 한다"며 "원자력발전은 가장 싼 에너지원인데 가동률을 줄이고 폐쇄하다 보니 전기료를 4월부터, 선거가 끝나고 전기료를 인상하겠다고 한다. 정말 재밌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탈원전을 탈탄소라는 개념으로 바꿀 것"이라며 "탈원전이라는 말 자체가 온당하지 않고 원자력이나 천연가스(LNG) 등 탄소가 덜 배출되는 화석에너지에 신재생에너지를 적절하게 잘 섞어 탈탄소로 가는 로드맵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차기 정부를 제가 맡으면 매출이 급감한 경남지역 원전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이 과거 매출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윤 후보는 봉암공단 등 산업단지와 관련해서도 "봉암공단은 지난 1985년 정부의 지원도 없이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생성한 공단"이라며 "지금도 500여개의 업체가 지역민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에 의해 자생적으로 생성되다 보니 기반 시설이 열악하고 노후화되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공단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발전 중심축이 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공영 주차장이나 우회도로, 주변 환경 개선을 포함해 공단 활성화를 위한 예산 확보도 절실하다. 지역 경제 풀뿌리 역할을 하는 공단이 지속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