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킬체인-KAMD-KMPR' 3축 체계 복원, 강화 의지 등 안보관 분명히 밝혀
수도권 방어를 위한 '한국형 아이언 돔' 조기 전력화도 강조
NSC 긴급 상임위원회 열고 대책 논의... 보고받은 文대통령 '안정적 관리' 지시
이재명, 尹 '선제 타격' 발언에 "선거 때 나오는 안보 포퓰리즘... 병적 수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관련, "현 정부는 '도발'이라는 말조차 입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전날인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서 열린 국민의힘 여성지방의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윤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윤 후보는 "우리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무엇보다 유명무실해진 '3축 체계'를 조기에 복원하고 강화하겠다"고 국민들 앞에 약속했다.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가리킨다.
윤 후보는 관련해 먼저 킬 체인(Kill-chain)이라 불리는 선제타격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북한 전 지역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정찰 능력을 구비하겠다"며 "우리 군도 초정밀·극초음속 미사일을 구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강화와 관련해선 "레이저 무기를 비롯한 새로운 요격 무기를 개발해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태세를 강화하겠다"며 "수도권 방어를 위한 '한국형 아이언 돔'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선제공격이 가해질 경우 가동할 대량응징보복(KMPR)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우리의 고위력 정밀 타격체계와 함께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전략자산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히며 '3축 체계'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후보는 "평화는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며 "강력한 대북억지력만이 대한민국의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한 자세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자신의 안보관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17일자 북한 도발 비판 글［출처=윤석열 페이스북 갈무리］
합참은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 비행거리는 약 380km, 고도는 약 42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의 종류와 속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 자강도 일대에서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을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지난 14일 내륙 철도 위 열차에서 쏜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과 유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고, 중동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로부터 상황을 즉시 보고받고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재차 지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을 겨냥해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연일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이 후보［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북 선제타격론 등을 겨냥해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진보, 보수가 따로일 수 없다"며 안보 포퓰리즘을 '고질적인 선거병'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질적 '선거병' 안보 포퓰리즘을 우려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연일 색깔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 종전선언을 반대하는 것을 넘어서 심지어 '선제타격'까지 말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버려야 할 구태이자 위험천만한 안보 포퓰리즘"이라며 "선거 때만 되면 나오는 보수 정치인들의 안보 포퓰리즘은 가히 병적인 수준"이라고 거듭 윤 후보을 힐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