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입장권, ”사전에 초대된 사람만 받는다“

베이징서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이후 방침 변경

2월 4일 베이징 올림픽을 2주 남짓 앞두고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티켓이 일반 대중에게는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명이 중국 베이징에서 발견된 이후 내려진 조치로, 입장권은 당국이 ‘특정 그룹’에만 티켓을 배포하는 방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17일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날 이후 베이징시 전역에 오미크론이 확산되는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인접한 톈진시에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환자가 잇달아 발생했고 베이징에도 침투한 만큼 대중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입장권을 받는 관중들은 올림픽 경기 전과 후, 그리고 경기 도중에도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티켓 배포 방법과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지난 9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따라 중국 국경을 폐쇄하고 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7일 성명에서도 ”심각하고 복잡한 코로나19 상황에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결국 무관중은 아니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장권을 배부받지 못하는 일반 대중은 올림픽을 직관할 수 없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수들은 특별 전세기를 타고 도착하게 되며 일반 대중과 동선이 분리된다. 올림픽 관계자들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할 때까지 경기장, 숙소, 식당, 교통편 등 지정된 시설만 이용 가능하다.

현재 중국은 올림픽 기간(2월 4일~2월 20일)과 중국의 명절인 춘제 시즌(1월 31일~2월 6일)이 겹치면서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림픽 폐막 직후에는 패럴림픽(3월 4일~3월 13일)과 3월 초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 인민대표대회,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3월 말까지 통근 외의 목적으로 타지역에서 베이징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PCR 검사 의무를 1회 추가하기로 했다고 16일 중국 신문망은 보도했다.

한편 지난달 북미 내셔널 하키팀은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이 중단되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