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서부 바드기스 주의 카디스 지역 [지도 Al Jazeera]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서부지역에서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오후 2시에 규모 5.3의 지진이, 이어 4시에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접경한 서부 바드기스주를 강타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깊이는 30km이고 진앙 위치는 바드기스주의 주도 칼라-이-노의 동쪽 41km 지점이다.
아프가니스탄 당국 관계자는 “주 전체에 진동이 느껴졌다”며 “이번 지진으로 사망한 26명 중 5명의 여성과 4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진 발생지인 바드기스가 산악 지역인데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빈곤하고 낙후됐기 때문에 앞으로 사상자는 더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라 자난 사에 국무부 비상대응센터장은 사망자 수를 확인하고 700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아프간에는 흙으로 지어진 집과 건축물이 많아 홍수와 지진 등 재난에 매우 취약하다.
한편 아프간은 현재 인도주의적 재앙에 휘말려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서방국가들이 국제 원조를 동결해 그 위기는 더 악화됐다.
특히 바드기스는 지난 20년 동안 국제 원조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채 가뭄 등 자연 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다.
아프간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교차하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속해 있어 힌두쿠시 산맥에서 지진이 주로 발생한다.
2015년에는 산맥을 중심으로 한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이 남아시아 전역을 강타해 280여 명이 사망했다. 당시 12명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수업 받던 중 미처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