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노년백내장은 지난해 상반기 19만 8000여명이 진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7%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65세 이상 다발생 질병에서도 노년백내장이 1위로 조사됐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노화, 외상 등 다양한 이유로 혼탁해지면서 시력 저하를 나타내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약물로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백내장수술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사진=서울밝은세상안과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투명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시력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때 삽입되는 렌즈 종류에 따라 추후 안경 및 돋보기 사용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단초점 렌즈의 경우 한 가지 거리에만 초점을 맺어 백내장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는 원·근거리와 함께 중간거리까지 초점을 맺을 수 있는 만큼 안경이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수정체 종류와 도수를 결정할 때에는 정밀한 시력검사를 통해 시력 및 각막, 망막 등 안구 내부를 전반적으로 세밀하게 체크해야 한다"며 "다초점 렌즈의 경우 기존에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변형된 각막 모양이나 곡률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검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클라레온 팬옵틱스 등 4중 초점으로 중간거리 시력 개선까지 가능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도입돼 백내장을 개선하면서 시력 교정효과까지 가능하다" 면서 "개인마다 안구 상태 및 시력, 백내장 진행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관되고 정밀한 수술 전 검사를 통해서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와 도수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