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 20년 인연"
실제 주가조작 발생한 시기 주식거래 내역 공개하면 해명 가능
◆…김건희 씨는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라며 오래된 인연임을 강조했다. (열린공감TV 방송화면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취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를 통해 추가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과의 인연이 20년'이라는 발언이 공개됐다.
23일 열린공감TV는 김 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의 통화에서 "권오수 회장하고도 벌써 20년이에요"(7월 20일)라며 오랜 인연을 강조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24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010년 5월달부터 2012년 12월 31일 사이에 주식을 다 팔았다며 최대 35억원의 수익이 실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이치모터스 주작 조작과 관련해서는 권오수 회장을 비롯해 사건 주요 관계자 5명이 구속됐다. 그러나 돈을 댄 전주로 알려진 김 씨는 소환조사조차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김 씨의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당내 경선기간 중에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다섯 달치의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런데 실제 주가 조작은 그 다음에 진행됐다는 게 신 변호사의 설명이다.
신 변호사는 2010년 5월부터 그 다음해인 2012년 정도까지 주가 조작을 해서 주가 부양이 일어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결국 윤 후보 측에서 공개한 시점이 아닌 그 이후의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해야 제대로 해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 변호사는 김 씨가 주식 23억원 어치 가량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주가 조작이 끝난 시점에는 주식이 하나도 없었다며 주식을 공개한 시점과 주작 조작이 끝난 그 사이 어느 시점에 주식을 팔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걸 공개하면 깔끔하게 끝나는 문제인제, 윤석열 후보는 '왜 공개하냐', '그럴 의무가 있느냐'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2010년 5월 이후부터 주식을 다 처분한 2012년 12월 31일까지 주가가 계속 출렁거리는데, 최소 3천 원에서 7천 원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씨가 최소 2억원에서 35억원 사이의 수익을 봤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관련해서 신주인수권도 매수하고 장외 블록딜이라고 해서 주식을 많이 사기도 하고, 도이치모터스에 10억 원 정도를 빌려주기도 했다며 특수관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에 가담했는지 의혹을 받고 있는데, 본인은 그냥 단순한 투자인 줄 알고 참여했다는 정도의 해명을 하고 있다며 권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고려해보면 의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을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일단 주식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모든 의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며 김 씨측의 주식 거래 내역 공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