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물가 3개월째 약 5%대 유지
"물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희망 사라지고 있어"
경제분석가들, 금리인상 시기 앞당겨 예측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사진 로이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각) 유럽연합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4.9%), 12월(5.0%)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현행 통화정책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1조8500억 유로(약250조원) 규모의 대유행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년 3월 종료하는 대신 대유행 이전 자산 구매 계획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어 통화정책을 바꾸기엔 이른 상황.
다만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계속 넘기는 상황이라 ECB의 '일시적' 물가상승 주장이 힘을 잃고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ECB는 물가상승이 특별한 조치 없이도 곧 완화될 것이며 장기 물가압력은 실제로 너무 약하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 목표치 2% 미만을 기록했기에 여전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ECB의 이런 견해에 투자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5.1%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에게 물가상승 위험을 인정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바일 코메르츠방크 경제분석가는 "물가상승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ECB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빠르면 2022년에 대규모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ECB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으며 올해 금리가 30bp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ECB가 물가상승압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인정하면 시장은 금리인상 방향으로 자금을 집중하고 금융 조건을 강화해 ECB가 바라던 양적완화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물가상승 전망치를 계속 틀리는 등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어서 물가상승 과잉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ECB는 유럽의 낮은 임금상승률과 소비 반등을 예로 들며 유럽의 물가상승은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가상승 위험을 슬쩍 인정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시장보다 더 조심스럽던 경제분석가들도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겨 예측하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ECB가 2023년 4분기에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에선 1분기에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앤드루 케닝험 캐피널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2023년 초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고 있으나 올해 말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2일(현지시각) 유럽연합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4.9%), 12월(5.0%)에 이어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현행 통화정책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으나 물가상승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CB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하고 1조8500억 유로(약250조원) 규모의 대유행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내년 3월 종료하는 대신 대유행 이전 자산 구매 계획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어 통화정책을 바꾸기엔 이른 상황.
다만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계속 넘기는 상황이라 ECB의 '일시적' 물가상승 주장이 힘을 잃고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ECB는 물가상승이 특별한 조치 없이도 곧 완화될 것이며 장기 물가압력은 실제로 너무 약하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물가상승 목표치 2% 미만을 기록했기에 여전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ECB의 이런 견해에 투자자들과 정책입안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5.1%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에게 물가상승 위험을 인정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리스토프 바일 코메르츠방크 경제분석가는 "물가상승이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는 ECB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빠르면 2022년에 대규모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ECB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으며 올해 금리가 30bp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만약 ECB가 물가상승압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인정하면 시장은 금리인상 방향으로 자금을 집중하고 금융 조건을 강화해 ECB가 바라던 양적완화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ECB는 물가상승 전망치를 계속 틀리는 등 시장의 신뢰를 잃고 있어서 물가상승 과잉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ECB는 유럽의 낮은 임금상승률과 소비 반등을 예로 들며 유럽의 물가상승은 미국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가상승 위험을 슬쩍 인정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시장보다 더 조심스럽던 경제분석가들도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겨 예측하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ECB가 2023년 4분기에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에선 1분기에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앤드루 케닝험 캐피널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2023년 초에 첫 번째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고 있으나 올해 말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