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 이채은 "최악의 토론자는 尹... 애티튜드 자체가 문제 있어"

"尹, 다른 후보들 발언할 때 계속 헛기침해"

"尹, 정책 전반에 대한 숙지 미흡하지 않나"

"최고 토론자는 沈, 노동이슈를 전면적으로 드러내"

최근 진행된 대선 후보 4인의 첫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토론에 임하는 전반적인 에티튜드 자체가 문제 있다는 청년의 지적이 나왔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표장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진행자가 'TV토론 아쉽다고 했는데 그중에서 혹시 네 분 중에 최고의 토론자, 최악의 토론자 한 분씩 꼽으라면 어떤 분들을 꼽으시겠느냐'고 질문하자 최악의 토론자로 "저는 윤석열 후보가 최악의 토론자라고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처음에 깜짝 놀랐던 게 처음 발언을 하는데 누가 옆에서 헛기침을 하길래 누구지 했는데 윤석열 후보더라"며 "다른 후보들이 발언할 때도 계속 헛기침을 해서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며 윤 후보를 최악의 토론자로 꼽은 첫 번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두 번째는 정책 전반에 대한 숙지가 미흡하지 않나"라며 "단순히 RE100이나 이런 것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건 몰라도 토론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저는 좀 많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한 번 질문할 때 두 명 후보에게 질문하는 걸로 돼 있었는데 거의 이제 정책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동 부분으로만 계속 질문을 했다"며 "그리고 다른 후보한테는 '하는 척' 하면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토론회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았나 그래서 그런 평가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에만 집중하고 규칙을 잘 안 지켰다는 말씀 주셨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대장동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커서 그렇지 않으냐는 반론도 있을 것 같다. 청년 유권자들에게 대장동 의혹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이 위원장은 "저희 청년이 대장동을 했을 때 생각나는 건 퇴직금 50억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열심히 일하면 50억을 벌 수 있다는 어떤 기류, 사회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더라"라며 "제 친구들은 그렇게 벌어서 50억 당연히 못 버는데 그렇지 않게 굴러가는 게 있다 보니까 아마도 대장동 의혹을 얘기하면 청년들한테 퇴직금 50억이 좀 많이 떠올릴 것 같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최고 토론자로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꼽았다. 그는 "최고 토론자로 심상정 후보를 꼽고 싶다"라며 "많이 회자됐지만 윤석열 후보에게 김지은씨 또는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를 했고, 그것과 또 다른 면에서 주 120시간이나 어쨌든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노동이슈를 대선 토론에서 전면적으로 드러낸 것, 어쨌든 지금 노동이슈가 사라지고 있는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이슈를 노동이슈를 드러낸 것이 저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TV토론이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청년 일자리나 주거안정 젠더 격차에 대한 내용이 토론이 풍부하게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정책이나 공약적인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부동산 주제 토론에서 LTV라든지 청년 정책에 대해서 조금 나오긴 했었죠?'라고 되묻자 "그게 아마 윤 후보가 원가주택 얘기를 했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사실 청년들은 LTV나 다른 어떤 부동산 관련된 용어를 사실 그렇게 잘 알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면 정말로 후보가 나를 주거안정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가 이런 것들이 주되게 보는 관점일 텐데 제가 여기서 조금 충격을 받았던 건 원가주택이 청년들이 거의 월 250만원 이상 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심 후보가 윤 후보에 대해서 지적했다"며 "그런데 윤 후보가 '청년들은 계속 일하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 주변에 월 250만원 이상 버는 친구들이 사실 찾기가 어렵다"며 "윤 후보가 정말로 주거안정을 꾀지 못하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어제 TV토론 자리에 있었다면 네 명의 후보들이게 꼭 던지고 싶었던 질문은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그 자리에 만약에 있었다면 질문을 연금개혁을 할 때 어느 방향이냐, 그것에 문제 진단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를 물어보고 싶었다"며 "네 후보가 '연금개혁 합시다' 라고 합의를 했는데 이게 국민연금을 강화시키는 방향인지, 아니면 기초연금을 강화하는 방식인지, 그리고 미래세대가 부담을 갖지 않는 방식으로 가는 건지 이런 방향성과 상관없이 그냥 연금개혁으로만 합의하자라고 그냥 그림만 만들어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