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무역 적자는 1년 새 14.5% 증가...3553억 달러(약 424조원)
◆…<사진 WSJ>
지난해 미국 무역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발표한 무역 적자 기록은 8591억 달러(약 1030조원)으로 2020년보다 27%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06년 7635억3000만 달러(약 880조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대중(對中)무역 적자는 1년 새 14.5%나 증가한 3553억 달러(약 424조원)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 사상 최대 대중무역 적자를 기록한 4182억 달러(약 500조)를 뒤이었다.
지난해 수입은 2020년보다 20.5% 증가한 3조3900억달러(약 4062조9000억원)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도 2조5300억달러(약 3032조2000억원)로 2020년보다 18.5% 늘었다.
◆…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액은 8591억 달러(약 103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 미국 상무부, WSJ>
WSJ은 막대한 무역 적자의 원인으로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에서 시행한 재정부양책을 꼽았다.
코로나19로 마트와 식당이 폐쇄되고 재택 기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외식과 여행 대신 컴퓨터, 게임기와 같은 전자기기 구매나 가구와 같은 수입품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다.
거기에 인플레이션으로 에너지와 원자재 값이 폭등한 것도 적자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평균 원유 수입 가격은 배럴당 60.40달러로 2020년 배럴당 36.66달러에서 65% 급등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무역적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대중 무역적자의 증가로 중국의 무역협상 불이행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