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동 수소충전소. 사진=효성 제공
효성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조현준 회장의 5년 경영성과가 지나해 정점을 찍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새로운 시장과 소재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며 "효성의 제품 원천기술력을 기반으로 선제·역발상적 투자를 단행하고 세계 각지의 생산 네트워크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응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사업회사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효성티앤씨는 세계 시장점유율 33% 이상인 스판덱스 '크레오라(creora®)'와 친환경 섬유 '리젠(regen®)'의 수요증가로 올해 4분기까지 약 1조 4000억원의 영업실적을 거둔다는 목표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세계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영업이익 약 4500억원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의 증가로 상업용 트럭의 타이어 교체주기가 짧아졌고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 자동차 제조사의 타이어코드 재고 확보 수요가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와 수소충전소 수주를 확대하며 작년 영업이익 10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전력 부문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전력인프라 교체수요로 수주가 증가했고 텍사스주의 대규모 정전사태를 계기로 전기를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사용하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비즈니스로 수익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화학은 북미, 유럽, 중동지역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생산시설투자가 시작되고 건설용 PP(폴리프로필렌) 파이프의 수요와 백신 주사기용 PP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약 1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핶다. 비대면 회의의 증가로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와 디스플레이 제품에 쓰이는 TAC필름 등의 수요증가도 실적에 긍정적이었단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