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 17일째를 맞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도 강제 해산 조치 검토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등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의 미국-캐나다 국경 점거를 강제 해산 하기 위해 경찰이 시위대들을 체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캐나다 경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발해 불법 점거를 하던 트럭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에 따라 6일간의 봉쇄가 종료돼 국경이 재개방 될 것이라고 미국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경찰은 법원의 해산명령에 따라 1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국경 다리(Ambassador Bridge)를 막은 시위대를 체포하고 도로를 막은 차량을 견인했다.
이 다리는 하루에 약 3억6000만 달러의 화물을 운송하고 미국-캐나다 간 상품 교역액의 25%를 담당한다. 시위대의 불법 점거로 앰버서더 다리 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가해지자 공권력이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리즈 셔우드 랜달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당국은 필요한 안전 점검을 마친 후 오늘 앰버서더 브리지를 다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간 자유로운 교역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면 캐나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캐나다 오타와에서 시위 참가 중인'자유 호송대' 트럭 운전사들이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사진 nypost>
한편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서는 아직 경찰에 의한 강제 해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준 트럭 시위대의 오타와 점거는 17일째에 접어들었다. 주말을 맞아 픽업 트럭 및 농장 차량까지 가세하면서 시위가 더 확산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이 멈춰서는 등 경제적 충격이 상당했다. IHS 마킷의 데이터에 따르면 봉쇄로 인해 자동차 산업에만 발생한 손실은 약 8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윈저와 오타와 외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스캐처원주, 앨버타주 등 10여개 도시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져 미국과의 국경 도로가 일부 봉쇄된 상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