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이사회에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액 증대, 사외이사 선임 등의 내용을 담은 정기주주총회 상정 안건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집중투표제는 이사진을 선임할 때 보유주식 1주당 이사 수와 동일한 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소수주주 의결권을 모아 이사회에 1명 이상의 임원을 선임하기 쉬워져 소수주주 권리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이 정관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해 소수주주들이 지지하는 이사의 경영 참여가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배당성향을 국내 상장사 평균 수준으로 높이라는 취지의 배당증대 안건도 제시했다. 보통주 1주당 6000원, 우선주 1주당 605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당기순이익의 39%가량을 배당하라는 것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별도기준 30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배당 수준은 당기순이익 대비 19%로 국내 상장사 평균 배당 성향인 40%에 못 미쳤다.
아울러 안다자산운용은 SK케미칼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 후보로 자사 ESG 본부의 박철홍 대표를 추천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을 확보하라는 취지에서다.
안다자산운용은 안다ESG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역외일임펀드, 동참의사를 표시한 일반 개인주주들의 SK케미칼의 주식을 합치면 5대 주주에 상응하는 1.55% 수준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