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신화 다시 쓰나...브라질 룰라, 대선 앞두고 '국영 기업 강화할 것' 공약


17일(현지시각) 룰라 다 실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재선(再選) 공약으로 브라질의 주요 국영 기업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룰라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공약을 실현할 경우 국영 기업들을 민영화하려는 브라질의 현정부 정책과 마찰을 빚게 된다.

자이르 보오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취임 후 브라질의 전력공사와 우체국을 민영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추진해 왔으나 지연을 반복해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사회 주요 분야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을 강력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시에 이미 민영화된 기업들에 대해서는 국영화가 필요를 느끼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0월에 치뤄질 브라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 반응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은 국제 유가를 추종하는 브라질 국영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원유 정책을 강력히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원유 가격이 상승하며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자 브라질 내 생활 물가도 극심한 상승을 면치 못했다.

룰라는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브라질은 브라질만의 원유 가격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야만 원유 가격이 실물 경제의 투자로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도 룰라는 브라질 국내 휘발유 가격을 절감시키고 국제 원유 가격과 분리시킬 것을 주장한 바 있다.

현재 룰라 전 대통령은 3월 중순 즈음에서야 10월 대선에 참여할 것인지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