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지난 1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검사받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고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이 내수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말 내수 우려를 공식화한 정부가 3달째 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를 통해 이 같이 진단하며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보다 1.8% 증가했다. 서비스업(-0.4%) 생산은 감소했으나, 광공업(4.3%)·건설업(7.4%)·공공행정(3.6%)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12월 기준)는 0.7포인트 상승한 반면,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11월)는 전달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1월 수출(잠정)은 반도체·석유제품·가전 등 주력품목 수출증가에 힘입어 작년 1월과 비교해 15.2% 증가한 55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고용지표도 좋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13만5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4분기 민간소비는(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1.7% 증가했으며, 12월만 떼어내서 보면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0% 늘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104.4)가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는 점에선 1월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재부는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작년 12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달보다 0.4% 줄었다. 운송장비 투자(2.7%)는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1.3%)가 감소한 탓이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불변)은 건축·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늘며 전달보다 7.4% 증가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3.6% 상승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3.0% 올랐다.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내외 리스크 점검·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 확산 대응·피해 최소화와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