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유세 "코로나, 이젠 개인적으로 막으면 충분"
"부스터샷 맞으면 치명 증상 거의 없어"
"추경,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 있어... 그래서 오늘 해야"
손실보상, 특별 추경 및 긴급재정명령권 약속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박상현 전 태권도 선수로부터 받은 '공약 9단' 도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한 유세에서 "이제 그만 과거 형식의 방역에서 벗어나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질병을 이겨내기 위해서 소상공인들에게 온갖 제약을 가해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한다"며 "특별히 손해를 입었으면 특별 보상을 해 공평하게 해줘야 정의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도 진화해 작고 날쌔졌지만, 위험성은 떨어졌다. 예를 들면 위험한 '곰탱이'에서 자그마한 족제비로 바뀐 것"이라며 "우리가 집단으로 굳이 막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막으면 충분한 상태가 돼 간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태권도 도복을 입고 등장해 '코로나 위기', '자영업자 고통'이라고 쓰여 있는 송판을 격파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박상현 전 태권도 선수로부터 받은 도복을 입고 '코로나 위기'라고 적힌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유럽은 마스크를 다 벗었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행동하면 되지 않느냐"며 "3번씩이나 부스터샷을 맞고 나면 걸려도 거의 치명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독감을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3월 10일이 되면 부스터샷을 접종한 분들은 밤 12시까지 식당 다니고 당구도 좀 치도록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당구 많이 친다던데"라며 "한쪽 눈만 뜨고도 당구 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동시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유세 때 마스크를 벗은 것을 국민의힘 측이 비판하는 것을 두고도 "무등 타고 마스크 벗는 것을 뭐라고 했지, 규칙을 지키면서 마스크 벗는 것을 제가 뭐라고 했느냐"며 "적반하장이다. 방귀 뀐 뭐가 성낸다고, 행태가 이해가 안 된다. 맨날 거짓말"이라고 강력히 반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추경과 관련해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꼭 오늘 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더라"며 "오늘 안 하면 당장 죽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바로 오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이 더 고통받으면 표가 나오겠지, 상대방을 더 증오하면 우리에게 유리하겠지'라며 추경 편성을 못 하게 막는 것을 용서해야 하느냐"며 "국민의 생명·안전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것이 구태정치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일단 굶어 죽게 생겼으니 300만원씩 지급하고, 당선되면 곧바로 특별추경이 아니면 긴급재정명령권을 행사해서라도 50조원을 확보해 확실하게 다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박상현 전 태권도 선수로부터 받은 '공약 9단' 도복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부동산 개발에) 투자할 기회를 가상자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게 해서 가상자산 시장을 육성하고 온 국민에게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만들 기회를 드리겠다"며 "아무런 기초자산이 없는 비트코인도 수천만원 한다. 전 국민이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어느 정도의 경제효과가 생길지 학자들에게 물어보라. 이게 바로 새로운 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주가 저평가돼 있다. 가짜 공시하고 어디 좋은 회사 투자해 놨더니 거기서 알맹이 쏙 빼서 자회사 만든 다음에 그거 상장회사 껍데기 만들어서 거지 만들고 있다"며 "주가 조작으로 수만, 수십만명 피해 끼치는 것, 시장 망치는 행위, 대한민국 주식시장 저평가시키는 그런 사람들은 완벽하게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 나쁜 정권교체가 우리 삶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우리의 삶을 개선하는 더 좋은 정치교체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만석공원에서 열린 '검증된 실력과 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수원 유세에서 박상현 전 태권도 선수로부터 받은 '공약 9단' 도복을 입고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도지사에 출마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비롯해 출마 가능성이 있는 김태년, 조정식, 안민석 의원이 자리에 함께했고 수원시장 출마예정자 김희겸 전 행정1부지사, 이재준 전 부시장, 조석환 수원시의장, 이기우 전 의원 등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 속 유세현장을 끝까지 지켰다.
이들 후보는 유세 시작 30분 전부터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염 전 시장은 시민들의 인사에 "추운 날씨에 와주셔서 고맙다"며 반가움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다른 인사들도 공원을 찾은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유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밖에도 김승원, 백혜련, 김영진, 김진표, 김현정 평택을 지역위원장, 김민기, 임오경, 전용기 등 당내 유력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