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부할 세금이 2500만원인데 현재 수중에 있는 돈은 1200만원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 납부기한 내에 13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올 것 같지 않은 데다 사실상 빌릴 곳도 마땅치 않다.
A씨는 신고기간 내에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게 되면 가산세까지 부담해야한다는 사실에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내는 데도 가산세까지 물어야 하느냐" 싶어 짜증이 났다.
그러나 종합소득세 신고방법에 대해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같은 A씨의 우려는 괜한 걱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소득세 납부세액이나 중간예납할 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세액의 일부를 각각 나눠서 낼 수 있는 '분납'이 가능하기 때문.
납부할 세액이 200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1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분납할 수 있고, 납부할 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납부세액의 50%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을 분납할 수 있다. 분납기간은 납부기한으로부터 45일 이내다.
만약 확정신고 납부세액이 1500만원일 경우에는 1000만원을 신고기한인 5월 중으로 납부한 뒤 나머지 500만원은 오는 7월 18일까지 납부할 수 있는 것.
또 납부세액이 3000만원이라면 우선 1500만원을 신고기한 내에 납부한 뒤 나머지 1500만원을 오는 7월 18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다음달 있을 확정신고 납부세액에 대해 분납을 원하는 납세자들은 별도의 승인절차 없이 본인이 작성할 신고서에 분납할 세액을 구분해서 기재하면 된다.
더욱이 이처럼 분납을 신청했을 경우에는 납부기한이 지나지 않은 분납세액에 대해 가산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이번 종합소득세의 짐이 버거운 납세자들은 이를 나눠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면 마음의 짐도 한결 가벼워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