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오토실리콘과 공동개발한 배터리관리칩. 사진=SK온 제공
배터리관리칩은 배터리 안정성과 충·방전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을 수행한다. 전기차 또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된 수백개 배터리 셀의 전압과 온도 정보를 파악하고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배터리 셀을 찾아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리칩이 전체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차지하는 가격 비중만 약 30% 수준으로 전기차 1대당 10개 이상 탑재된다.
이번에 개발된 배터리관리칩은 자동차 기능안전 관련 국제인증 최고등급인 ASIL-D를 취득했다.
SK온은 "기존 제품 대비 전압 측정 오차범위를 절반으로 줄인 만큼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정확한 판단을 내려 비정상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만든다"면서 "섭씨 125도 고온에서도 동작하는 신뢰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일부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비상상황에서도 배터리 셀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고속 통신프로토콜 적용으로 기존 제품 대비 2배 가량 빠른 정보 전송이 가능한 반면 부품은 절반으로 줄었다. 그동안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핵심부품의 안정적 조달도 가능해진 만큼 공급망 불안을 덜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장원 SK온배터리연구원장은 "꾸준한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안전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고수준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