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 대사, '北, 美에 대해 원하는 바 이루지 못했다'"
"安 위원장, '北 ICBM 발사' 우려... '비핵화 원칙' 강조"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접견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불만사항을 전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싱 대사의 의견 표명이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북한이 느끼는 감정이나 불만사항 등을 조금 전달한 게 있었다"며 "'미국에 대해 (북한이)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했다'는 정도로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안 위원장이 우려를 표명했고, 싱 대사는 '한반도 평화가 중국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므로 본인들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안 위원장은) 비핵화 원칙, 그리고 한반도 평화는 무조건 유지해야 하고 그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원칙을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싱 대사의 '10분 지각'과 관련한 물음에는 "싱 대사께서 조금 늦으셨다. 출발은 일찍 했는데 광화문 쪽에 굉장한 교통혼잡이 있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기다리고 있는 동안 계속 연락은 왔다. 싱 대사가 한국말을 굉장히 잘하셔서 다 통역 없이 한국말로 소통했다"고 밝혔다.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배치된 2017년부터 중국이 '3불(사드 추가 배치·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한미일 군사동맹 참여 불가)'과 함께 이미 배치된 사드 포대의 운용을 제한하는 '1한(限)'도 요구해왔다는 지난 4일 문화일보 보도와 관련해 '사드 3불(不)·1한(限)'도 논의됐느냐'는 물음에는 "사드 3불에 대해 얘기는 안 했다"고 답했다.
이어 "싱 대사께서 우리말로 '이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 관리가 내용적으로는 국민들의 정서였다"라면서 "이건 제 해석이다.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반중 정서나 중국의 혐한 정서가 나오는 거에 대해 서로서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셨고, '사드 (배치) 이후에 그런 일들이 좀 있었다'는 정도의 언급만 있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접견에서 안 위원장은 싱 대사에게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발전된 관계를 만들어가자"면서 경제, 환경, 보건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협력 증진 노력과 함께 북한의 ICBM 발사 등으로 빚어진 긴장관계에 있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싱 대사도 "한국과 중국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도와주는 관계였고 미래 협력 증진을 원한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중국에도 매우 중요하며 중국은 비핵화, 평화, 대화의 3대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김태효 위원, 김경순 전문위원, 신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