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제재에 러, 디폴트 눈앞에 닥쳐

채무 상환 위해 자국 내 보유 중인 달러 손대거나 디폴트 선언해야

5일(현지시각) 백악관이 브리핑을 통해 미 재무부의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게 러시아가 미국 은행에 유치한 달러로 채권 채무를 상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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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미 재무부는 미국 내 금융 기관이 보유 중인 6300억 달러 상당의 외환보유고를 통해 러시아가 채무를 상환하는 것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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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러시아가 5억5240만 달러어치 이번 년도 만기 채권 원금과 오는 2024년 만기 국채에 대한 8400만 달러 상당의 채무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마감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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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의 불허 조치에 따라 러시아는 자국 내 보유 중인 달러를 사용하거나 채무를 변제하지 못할 시 디폴트를 선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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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해당 조치의 배경에 대해 "(제재의) 가장 큰 목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는 데 러시아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고갈시키는 것"이라며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에 불확실성을 유발해 푸틴 대통령의 선택을 강제하고 러시아가 융통할 수 있는 자원을 고갈시켜 전쟁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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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데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중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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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시기와 관련된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제시할 수 없다"며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느냐의 여부는 러시아가 제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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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인플레이션이 15%까지 상승한 상태고, 경제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 상황도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며 "러시아의 민간 기업조차 자국에 투자하지 않고 있어, 푸틴 대통령은 사회적으로 고립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