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물가상승 장기화 대비… 취약계층 피해 최소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주재하는 간사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담판 회동'을 통해 '인선 갈등'을 봉합한 다음 날인 15일 "안 위원장을 비롯해 인수위원들의 밤낮없이 고생하시는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거듭 안 위원장을 거명했다. 안 위원장은 "당선인이 직접 간사단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선인의 기대에 부응해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각 분과에서 현장 간담회와 국정과제 선별 업무로 정말 애쓰시고 내용도 아주 충실하고 제 마음에도 흡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인수위에 첫 출근했으니 이제 한 달 지났다. 새 정부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오로지 국익과 국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아직 저희가 초심자이지만 초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 잘 되리라 믿는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구체적인 이행계획도 잘 수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경제에 복합위기 징후가 뚜렷하고 특히 물가가 심상치 않다. 국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생활은 굉장히 어렵다고 보여진다. 물가상승 장기화에 대비해 물가안정을 포함해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종합방안을 잘 세워야 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취약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잘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이라며 "저를 포함해 안 위원장님과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민생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마음으로, 각 분과가 나뉘어 있긴 하지만 '민생을 챙긴다'는 공통된 과제를 갖고 함께 일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재차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주재하는 간사단 회의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 위원장은 "간사단 회의 네 번, 전체회의 한 번 해서 일주일에 여섯 번 회의를 하고 있는데, 그중 두 번은 당선인이 직접 주재하셨다. 역대 인수위 중에서 가장 많은 회의를 하고 가장 알차게 논의한 결과물들이 나오고 당선인께서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인수위는 역사상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 자체가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오는 일"이라며 "그런 당선인의 기대에 부응해 저도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 미래 새롭게 열어나갈 수 있는 국정과제 제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다시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당선인과)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될 만한 일'과 관련해선 "그건 끝나고 나서..."라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