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자신만의 전쟁 논리에 갇혀 있어"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푸틴과 맞서야 한다"
◆…카를 네함머오스트리아 총리 <사진 로이터>
네함머 총리는 지난 11일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 중 최초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약 75분간 회담했다.
그는 16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 관해 자신의 논리에 갇혀 있다"며 회담 후 푸틴의 생각을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푸틴은 여전히 우크라 침공이 러시아 연방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특수 군사작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국제 사회를 신뢰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비난한다"고 말했다.
또한 네함머는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러시아가 승리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네함머는 최근 민간인 학살 의혹을 받고 있는 부차를 방문한 것에 대해 "나는 내가 본 참혹한 상황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그러나 우호적인 대화가 아니라 솔직하고 힘든 대화였다" 전했다.
네함머 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대화 말미에 독일어로 "전쟁은 늦게 끝나는 것보다 일찍 끝나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면서 "푸틴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의 위협도 알고 있다면서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네함머 총리는 앞으로도 우크라에서 자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만행에 대해 국제사회가 푸틴과 계속해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군이 우크라 북부에서 퇴각하고 동부 돈바스 지역에 병력을 집중하는 등 새로운 공세를 펼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3일에는 러시아 해군의 흑해 선단을 이끌던 순양함이 우크라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러시아의 흑해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