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취임 후 10개월 재임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금융중개 일반적 규율체계를 마련해 금융사와 빅테크의 공정경쟁을 보장하고, 신탁사업을 육성해 종합재산관리 기능과 혁신사업 지원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금융감독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원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사회·경제구조 변화에 걸맞은 금융감독 정책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금감원이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작년 8월 취임 이후 10개월간 ▲법과 원칙에 따른 감독 ▲사전·사후 감독의 균형 ▲금융소비자 보호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일관되게 감독 정책을 추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감독행정이 실행돼야 금융시장과 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된다”며 “금융혁신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감독 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사전적 감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소통협력관, 자체감사요구제 등을 적극 활용해 금융회사가 주요 리스크 요인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에도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원장은 “금융환경 변화로 인해 사후적 제재만으로는 금융소비자를 온전히 보호하기 어렵다”며 “금융상품 설계·개발 단계에서부터의 감독과 금융상품 통합모니터링 정교화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정 원장은 “금융회사의 바람직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