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비자물가 급등에 하락
다우지수 0.67%↓, S&P 500 0.45%↓, 나스닥 0.15%↓
◆…<사진 로이터>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지난 5월(8.6%)보다도 상승 폭이 더 커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5.9%(전년 대비)로 이전치인 6.0%보다는 하락했고 예상치(5.7%)보다는 높았다. 근원 CPI는 지난 3월 6.5%로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가고 있다.
6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오는 26~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의 가능성을 예상했으며, 일각에서는 연준이 1.0%포인트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바 있다.
6월 CPI가 발표된 직후 미국 주요지수 야간 선물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나스닥 야간선물은 2.09%, S&P500 야간 선물은 1.55%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 주요 증시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9.1% CPI 상승률이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아 오후장 들어 3대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마감 한 시간을 앞두고 다시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0.67% 하락한 3만77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5% 내린 3801.78로, 나스닥지수는 0.15% 밀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 수치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높지만, 뒤떨어진 데이터에 불과하다"라면서 “에너지만 해도 월별 인플레이션 증가분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6월 중순 이후 주유소에서 약 40센트까지 가격이 내려갔던 유가 하락의 전체 영향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밀과 같은 다른 상품은 이 보고서 이후 급격히 가격이 하락해왔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