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총성 없는 전쟁터'에 출전한 대통령에게 힘 싣지는 못할망정"
金 "당을 함께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아"
柳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부끄러움은 국민들의 몫?"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大토론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해외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과도한 비난과 폄훼"라며 "당을 함께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고 일침했다.
김 의원은 이날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는 금언을 새기고 또 새겨야 한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그 전쟁터에 장수로 출전 중인 대통령에게 힘을 싣지는 못할망정 '근거 없는 허위사실'에 기반하거나 '편향된 정치적 입장'에서, 국익을 내팽개친 채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주당의 논평과 일부 언론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가치동맹'으로 국익을 키워나가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평가해야 할 우리 당 내에서 대통령을 향해 '쪽팔리다'느니 하면서, 과도한 비난과 폄훼를 쏟아내는 것은 당을 함께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도의'에 맞지 않는다. 이런 자극적 표현은 결과적으로 '자기 얼굴에 침뱉기'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순방에 대한 성과 평가는 귀국 후 차분하게 해도 늦지 않는다. 지금은 국제무대에 국가를 대표해 출전 중인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한 응원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사용해 막말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며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정말 ×팔린 건 국민들입니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고 적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박진 외교장관과의 사적대화에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서 '이 XX들'이 비속어를 의미한다는 주장과 '이 사람들'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나토 방문은 온갖 구설만 남기고, 한국까지 온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패싱하고. 영국여왕 조문하러 가서 조문도 못 하고, 유엔 연설은 핵심은 다 빼먹고, 예고된 한미 정상회담은 하지도 못하고, 한일 정상회담은 그렇게 할 거 왜 했는지 모르겠고"라며 윤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마침내 카메라 앞에서 '이 ××들...×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 정말 ×팔린 건 국민들입니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요?"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차기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한 일부 여론조사와 관련해 "역선택이 굉장히 많이 있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유 전 의원에 대해서 적극적인 긍정의 표시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