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환율 하락에 안도하다간 큰 위기 불러

달러 지수(DXY)가 영국의 감세 정책 우려감 완화와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강화 방침에 따라 0.33% 하락한 112 언저리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4.0원이 떨어진 1,43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지난해 말 대비 21.48%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가 된 영국의 파운드화는 0.49%, 유로화는 0.11% 하락 중이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으로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달러화 강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시장을 관망하며 약보합 수준에서 벌이는 공방은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와 지수는 9월 한달 약 3% 상승했으며 3분 동안 거의 7% 이상 상승했다. 시장이 크게 유동친 이번 주에도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경제성장과 시장 변동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하다는 점, 미국의 금리가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위험을 피하려는 수요로 인해 달러의 강세는 쉽게 멈춰지지 않을 태세로 향후 달러지수 전망치 역시 현재보다 높은 120대에 다가가고 있다.

외적 변수에 힘입어 잠시 안정을 찾는 듯한 국내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이 금리 인상에 대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금융 당국의 완고한 태도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