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전환에 돈 더 풀어야" 주요국 재무장관 한목소리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후행동 재무장관연합 8차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재원조달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무부 역할이 강조되면서 만들어진 자리다. 한국은 지난해 4월 가입한 바 있다.

이 회의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호주 등 25개국 재무장관을 포함한 78개 회원국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녹색 전환을 위한 경제정책 과제를 주제로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재정정책, 시장적 접근법, 규제체계 등 각국의 녹색 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코로나19와 최근의 에너지 가격 위기로 인한 재정여력 축소에도 불구하고 녹색 전환 노력을 계속되어야 한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또 올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될 예정인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에 대한 재무부 차원의 기여 방안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지원의 중요성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한국의 에너지 믹스 정책을 소개하며, 녹색 전환을 위한 공적 재원의 세 가지 역할로서 ①혁신 기술개발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지원 ②녹색 예산, 기후대응기금 등 재정을 통한 저탄소 전환 ③개도국 녹색전환 지원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작년 COP26에서 합의된 적응재원 2배 확대와 같은 개도국 수요 중심의 기후재원 확대 노력에 기여하고자, 한국이 최초로 적응기금에 공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앞서 지난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1차 G20 재무·농업장관회의(대면·영상·사전녹화 참석 혼합방식으로 진행)'에 참석한 추 부총리는 "현재의 위기가 공급망 차질, 기후, 펜데믹 뿐 아니라 전쟁에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쟁의 조속한 종료를 촉구했다.

그는 "세계은행 및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가 공동 추진하는 현황 파악 작업이 향후 대응을 위한 기초가 되어야 한다"면서 "또 규칙에 기반한 자유로운 무역 체계의 복원이 중요하고, G20의 무역제한 조치 완화 관련 실질적 성과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