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파생상품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인플레이션 시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조세일보
인플레이션 시대를 맞아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20년만에 양으로 전환되면서 분산 투자를 통한 인플레 헷지 효과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가 고착화되는 시기에 유용한 자산으로 '원자재·미국부동산·단기 국채'를 선정했다.
13일 한국파생상품학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인플레이션 시대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박성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은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초래할 주요한 지정학적 변화로 △미·중 무역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러시아의 원자재 무기화를 꼽았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 현상을 살펴봤을 때 "중국과 동유럽의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는 한편, 출산율 하락과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됨에 따라 주식과 채권 간의 상관관계가 음에서 양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전략부문장은 "2000년대 이후 20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두 자산군간의 상관관계가 최근 플러스로 전환함에 따라 6대4, 5대5로 비율을 조정하는 방식의 분산투자 효과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주식과 채권을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삼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유망한 자산으로 '원자재·미국부동산·단기 국채'를 꼽았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이수영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은 "금융당국은 주식 배당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채권의 경우 쿠폰을 통해 국민들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