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죄, 이미 성립 후 뇌물을 돌려준다고 사라지지 않아"
◆…국민의힘 김희곤 원내부대표와 김미애 원내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방산업체 주식 보유'와 관련해 '이해충돌방지 의무 위반'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주식을 매도한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뇌물을 받고 이미 뇌물죄가 성립되고 나서 돌려준다고 해서 (뇌물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며 "(주식) 역시 보유하던 것을 처분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국회 윤리특위도 구성돼 있지 않은데 정쟁을 위해 징계안을 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보기엔 다소 그런 측면이 있겠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청렴 의무를 위반한 데 대해서는 본연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1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전인 4월에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방산업체 2개 주식 종목을 2억 3125만원에 매입했다. 이 대표는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자 전날인 지난 13일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의원, 윤창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주철현, 김교흥, 노웅래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