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장경보제도 개선...“시세조종 우려종목에 경고”

시가·종가기준 신설, 연계계좌군 적출 강화
알고리즘거래 증가...데이트레이딩 요건 폐지

시장경보제도란 신종 불공정거래 및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로,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의 3단계로 조치된다.

5일간 45%이상 또는 15일간 75%이상 주가가 급등하거나 불건전요건이 충족되는 경우 시장경보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다. 거래소는 투자경고·위험종목 지정기준 중 불건전요건을 정비하기로 했다.

우선 시가·종가 시세관여 과다 관련 지정요건을 도입한다. 시가·종가 시간대 시세형성에 집중적으로 관여하는 계좌(군)이 발견되는 종목을 적출한다.

연계계좌군 적출도 강화된다. 불건전 매매 양태가 단일계좌만으로 진행되지 않고 복수의 계좌가 상호연계해 진행되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또 거래소는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과다 요건상 관여율 기준을 변경한다. 특정계좌(군)가 인위적인 주가 형성을 목적으로 과다하게 영향을 미치는 종목을 적출하기 위해서다.

데이트레이딩 요건도 폐지된다. 알고리즘거래 증가 등 단기매매가 보편화하면서 유의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시장경보제도 개선은 시장환경 변화를 고려한 시세조종성 불건전 매매양태의 반영에 중점을 뒀다”며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높은 종목을 조기에 효율적으로 적출함으로써 불공정거래 사전예방 및 투자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일간 시장참여자 대상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시행세칙 개정 완료 후 다음달 28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