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항에 컨테이너 화물이 산적해 있다. 도쿄항은 일본 도쿄만에 위치한 주요 수출입 관문으로, 세계 컨테이너 항만 40위권 안에 속하는 국제 무역항 중 하나다. <사진 로이터>
20일 일본 공영 NHK 방송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상반기 무역통계(속보 통관 기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HK는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차감한 무역적자가 비교 가능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NHK는 아랍에미리트(UAE)산과 호주산을 중심으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급속한 엔화 약세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반기 최대 적자폭은 2013년도 하반기(2013년 10월~2014년 3월)의 8조7601억 엔으로 적자액이 10조엔대이상으로 확대한 건 처음이다.
상반기 일본의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지만, 수입이 44.5% 큰 폭으로 늘면서 적자 규모를 키웠다. 상반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5% 대폭 늘어난 60조5837억 엔이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49조5762억 엔이다.
일본 무역수지는 지난해 7월 적자로 돌아선 뒤 14개월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일본은 올해 연간 기준 42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