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불법으로 허위표시해 브랜드 이미지 높여
8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19.2%로 경쟁사의 3.6배
업계관계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특허를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오인시켜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었다”라며 “스타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등장시킨 것도 고급브랜드로 각인시키는데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허를 허위 표시한 것이 스타 연예인의 이미지와 함께 상승작용을 한 셈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그러나 알러지 섬유 관련 특허를 알러지씨앤으로부터 양수하고 FDA 승인과 실효된 특허를 등에 업은 2014년부터 급성장했다. 2015년 김태희, 2018년 박신혜, 2020년 전지현, 그리고 2022년 송중기 등 당대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서 대대적인 광고 물량을 쏟아붓기 시작하면서 매출에 날개를 달았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간 총매출액과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7700억 원과 1502억 원이었다. 창립 이후 16년 동안 달성한 금액보다 325%, 영업이익은 2046%나 폭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매출액이 3.25배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20.46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이덕아이앤씨처럼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의 6배를 넘는 경우는 제품의 부가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때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들은 “브랜드의 고가전략을 구사하면서 고액의 모델비가 소요되는 스타 연예인을 기용했다"며 "광고모델 비용을 뛰어넘는 매출 증대가 이뤄지면 이익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스타 연예인을 기용하면서 들어간 비용을 상품가격에 전가하는 과정에서 제품가격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셈이다.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보면 알레르망이 특허를 허위표시 하며 스타 마케팅을 벌인 효과를 그대로 보여준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3.76%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특허 마케팅을 진행한 2014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36.20%로 거의 10배에 가깝게 늘어났다.
이러한 특허와 스타 마케팅의 효과는 동종업계와 비교해보면 더욱 선명해진다. 특허 마케팅을 시작하기 이전인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이덕아이앤씨의 매출원가율, 매출총이익률,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는 각각 58.29%, 36.57%, 4.24%로 이브자리와 웨크론의 69.59%, 30.52%, 2.57%로 약간 앞서는 수준이다.
반면 특허와 FDA 승인을 앞세우고 스타 마케팅이 펼쳐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알레르망의 매출원가율은 35.47%, 매출총이익률은 65.94%, 영업이익률은 19.22%로 나타났다. 경쟁사 평균 매출원가율 60.62%, 매출총이익률 39.38%, 영업이익률 5.31% 수준이었다.
경쟁사에 비해 알레르망의 매출원가율은 절반 수준으로 낮고 영업이익률은 3.6배나 높은 수치를 보여 알레르망은 원가에 비해 제품판매가격이 월등히 높게 책정되었음을 알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알레르기 방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할 경우 일반 원단에 비해 원자재 비용이 최대 30%가량 비쌀 수 있다”며 “침구류의 원가구조를 감안하면 제품 가격을 10~15% 끌어올리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알레르망 제품 가격에 그만큼 거품이 많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조세일보는 이덕아이앤씨 측에 높은 수익성을 보인 원인과 스타 연예인의 광고비가 제품 가격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을 회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