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금리 10년 4개월만에, 기업대출금리는 8년 9개월만에 최고치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전달보다 5%p↓…정책모기지 신규 취급 축소 탓
전체 대출평균금리, 전월대비 0.19%p 상승한 4.71%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 전월보다 0.40%p 오른 3.38%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2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전월 4.76% 대비 0.39%포인트(p) 오른 5.15%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5.20%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금리는 금융채(5년물) 등 지표금리가 상승하며 주택담보대출(0.44%p) 등을 중심으로 0.39%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79%로 2012년 5월 4.85% 이후 10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6.62%로 2013년 3월 6.62% 이후 9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24.0%로 전월대비 5%p 하락했다”며 “보금자리론 등 고정금리형 정책모기지의 신규 취급액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보금자리론은 8월 중 금리를 낮췄으나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주담대 수요가 줄었고 대상에도 제한이 있는 관계로 신규 취급액 축소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금리는 대기업(0.15%p)·중소기업(0.22%p) 모두 오르며 전월 4.46% 대비 0.20%p 상승한 4.66%를 기록했다. 2013년 12월 4.67% 이후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다. 대기업대출금리는 4.38%로 2013년 12월 4.43% 이후 8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소기업대출금리는 4.87%로 2014년 1월 4.88% 이후 8년 8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낮은 기업·공공부문대출의 신규 취급이 늘면서 지표금리 상승의 영향을 제한했지만 9월중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4.52% 대비 0.19%p 상승한 4.71%를 기록했다. 2013년 4월 4.73% 이후 9년 5개월만에 최고치다.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상승, LCR 규제 비율(통합 유동성커버리지 규제 비율) 충족을 위한 수신경쟁 심화 등으로 전월 2.98%대비 0.40%p 상승한 3.38%를 기록했다. 2012년 7월 3.43%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44%p)을 중심으로 전월 2.91%과 비교해 0.44%p 오른 3.35%로 나타났고 시장형금융상품은 CD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0.56%p)했으나 금융채(0.26%p) 등의 단기물 비중 확대로 전월 3.23%에서 0.26%p 오른 3.49%를 기록했다.
9월중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33%p로 전월대비 0.21%p 축소됐다.
9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66%로 전월말대비 0.18%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4.12%로 전월말대비 0.21%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46%p로 전월말대비 0.03%p 확대됐다.
9월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모두 전월대비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 대출금리가 각각 0.19%p, 0.42%p 올랐고 신용협동조합은 각각 0.26%p, 0.17%p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각각 0.16%p, 0.22%p 올랐고 새마을금고도 각각 0.22%p, 0.22%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