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5원 오른 1421.5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미국이 혼재된 경제지표를 발표하고 유럽이 긴축 통화정책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달러 강세로 전환된 탓이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421.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0원 오른 142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420원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1420원대 초반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2.6%로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하는 수치다. 반면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그 전 주보다 소폭 증가한 21만7000명을 기록했다. 혼재된 미 경제지표 발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p)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지만 만장일치 결정에 실패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강달러에 힘을 더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긴축 통화정책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