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올해 11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지난 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 영상이 나오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각종 경제지표에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통화긴축 충격'이 두 달째 국제금융시장의 가장 높은 리스크로 지목되면서,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진입 여부와 '신용위험' 고조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는 단기간 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주요국의 정책적 조치(동반 금리인상)로 '달러화 강세'도 여전히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높은 리스크로 지목된다.
국제금융센터(이하 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2년 11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통화긴축 충격이 전달에 이어 1위로 지목됐다. 이는 금융센터가 자체 평가한 지표로,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은 '매우 높음(최고 단계)'으로 분석됐다.
금융센터는 "미 연준이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정책금리의 고점 근접 여부와 경기방어를 위한 정책전환 시점 등에 대한 논란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 초 인상 기조가 멈춘다 하더라도 이후 1~2년은 고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여지가 있어 강(强)달러와 이에 따른 달러화 차입비용 상승·신흥국 외채상환 리스크 등이 우려된다"고 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통화긴축이 강화됐을 땐 후과(後果)에 직면할 수 있다. 주요 리스크 가운데 경기침체와 신용위험은 2위와 4위로 각각 전달보다 한 단계씩 올랐다. 현재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기침체 우려는 확대되고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글로벌 투자은행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이 향후 1년 내 침체로 접어들 확률은 최근 한 달 사이 49%(9월말)에서 60%(11월초)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유로존의 침체 확률은 72.5%에서 80%로, 영국은 60%에서 80%로 뛰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2.9%에서 내년 2.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G8 국가들의 성장세 둔화(1.7%→0.2%)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센터는 "중국을 포함한 G3의 동반 내수위축은 신흥국들의 수출 실적을 크게 제한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경기의 하방 동조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글 키워드 검색 기준으로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과 관련된 단어의 검색 비중이 늘었다는 게 금융센터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