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측근 '김용' 구속 기소…8억대 불법 대선자금 혐의

남욱·정민용·유동규도 기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구속 기간 만료일인 이날 김용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유착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20억원을 요구해 개발업자인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한 공범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여자인 남욱 변호사도 함께 기소했다.

김 부원장 측은 검찰의 수사에 시종일관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물증 없이 유동규 전 본부장의 진술만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실이 아닌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에 대해 물으면서 '별건수사'를 해왔다는 게 김 부원장측의 반발 이유다.

한편 검찰은 일단 김 부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으로 재판에 넘긴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