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출발 층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 3분기 제주도의 서비스업 생산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음식점 등 제주 지역의 관광 수요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전국)는 0.1% 줄며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제주의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며 17개 시·도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전국 평균(5.9%)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숙박·음식점이 26.7% 성장한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업도 23.5% 성장했다. 제주의 소비(소매판매액) 지수도 같은 기간 1.6% 증가하며, 전분기 감소(-1.7%)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승용차·연료소매점(6.2%), 면세점(5.9%)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성장률이 각각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4.8%, -0.9%였다. 서비스업에서는 부동산이 12.5% 감소하며 발목을 잡았고, 소매판매에서는 면세점 매출이 13.5% 줄며 수치를 끌어내렸다.
◆…(자료 통계청)
광주와 대구는 특히 사정이 나빴다. 광주는 서비스업 생산이 3.1%밖에 성장하지 못했고, 소매판매는 되려 3.2% 줄었다. 소매판매 증감율은 전국 꼴찌다. 대구도 서비스업이 전국 평균치를 한참 밑도는 3.9% 성장에 그쳤다. 7개 광역단체 중에서 3% 성장(서비스업)을 기록한 건 광주와 대구 두 곳뿐이다.
부산(7.7%)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제주에 이어 두 번째였다. 숙박·음식점업 상황이 좋았고 예술·스포츠·여가도 성장세르 견인했다. 다만 소매판매는 0.4% 줄었다. 백화점(18.0%) 등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전문소매점(-7.3%)과 대형마트(-9.9%)에서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전남(3.9%)과 전북(3.6%)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가 평균 이하였고, 소매판매는 두 곳 모두 1.8% 줄었다. 소매판매가 감소세를 보인 곳은 서울, 부산, 광주, 충북 등 9개 지역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