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개별 인터뷰도 하고 메시지도 전달하겠지만..."
"민생국회, 예산국회의 시점이자 인내가 필요한 시점"
"중심을 잡고 집권여당답게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10.29 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자당 의원들에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잡고 집권 여당답게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거듭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의총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이 국회에 제출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가 보고된 본회의 직전에 열렸다.
정 위원장은 "미증유의 사태를 맞아 국민들에게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한 진상규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책임 소재를 묻는 것도 그런 결과를 토대로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맞는 수순"이라며 "민주당에서 이번 이태원 사고를 어떻게 하든지 간에 정치 쟁점화해 확대 재생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왜 저렇게 과도하게 나오는지 그 의도는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사법 리스크가, 검찰 수사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결국 '대장동 그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정치 이슈를 방탄하는 데 모으고 있는 현실 아니겠는가"라며 "'방탄 의원' 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속으로는 이것이 사법 처리를 막을 수가 없는 사안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당한 법 집행에 협조하는 것이 민주당의 장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할 것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용산 이태원 현장에서 만난 "일선 경찰관들, 소방대원들이 굉장히 자책도 하고 낙심도 하고 사기가 많이 저하돼 있었는데, 그분들은 사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현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며 "이 자리를 빌려 일선에 있는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이 자책하거나 사기가 떨어지지 않고 다시 한번 힘을 내주십사 하는 당부의 말씀도 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가장 중요한 '민생국회', '예산국회'의 시점"이자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점",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우리가 당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원들을 향해 "개별적으로 언론 인터뷰도 하고 여러 가지 메시지도 전달하실 텐데 이 시점에서 우리 전체가, 우리 여권이 취할 자세를 크게 한번 보시고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모습, 중심을 잡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림으로써 국민들을 안심하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