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규모의 공습을 감행할 당시 미상의 미사일 두 발이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사이의 국경 인근으로 떨어져 민간인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사고 발생 직후 자신들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책임을 부인했으며 주러시아 폴란드 부대사를 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폴란드와 서방을 상대로 미사일 오폭과 관련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며 규탄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제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성명을 통해 "15일 폴란드 프리제워도우에 낙하한 미사일의 파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러시아 국방 전문가가 감식한 결과 우크라이나의 S-300 방공 미사일과 정확히 일치하는 제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제 사회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러시아를 상대로 근거 없는 비판 세례를 퍼부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근거 없이 러시아에 대한 신경질적이고 광적인 혐오감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처와 관련 "자제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폴란드에 미사일이 낙하한 직후 러시아가 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할 동안 바이든 대통령만이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국제 사회는 미국인들의 자제력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 폴란드와 수 많은 국가들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한 것과는 완전히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페스코프 대변인은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가?"라며 "러시아한테 응당 물어봤어야 하는 일이고, 폴란드 정부한테는 민감하고 위험한 사안인 만큼 차분함을 유지할 것과 균형되고 전문적인 시각을 갖출 것을 요구했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듣고난 직후 주요 7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게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미사일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폴란드 역시 미사일이 자국 영토 안으로 낙하한 직후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에 나섰으나 해당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