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北 핵·미사일 능력 제한해야…中도 관여 책임"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이나 한국, 일본 등 파트너와 함께 대화와 진지한 외교를 위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진전시키려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해야 한다"며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말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나서서 북한이 책임 있게 행동하도록 관여해야 하며, 특히 중국은 북한이 불법적이고 안정을 해치는 핵과 미사일 테스트를 해선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할 책임이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밝혔다"고 강조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에 관여할 것이라고 직접 제기했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4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동북아시아 미군 전력 증강 방침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