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총리와 용산서 정상회담 후 언론발표
산체스 총리 "북 미사일 도발 규탄, 이태원 참사 애도"
◆…윤석열 대통령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한·스페인 정상회담에서 산체스 총리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스페인과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지원에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고 친밀감을 표시했다.
이어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지난 6월 마드리드를 방문했고, 두 정상은 9월 뉴욕 유엔 총회에서, 그리고 11월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이라며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최근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체스 총리는 "먼저 스페인은 최근에 연이어 발사된 북 미사일에 대한 규탄을 강력하게 표한다"며 "이러한 고조된 갈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스페인의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태원 10월 29일에 발생했던 사고에 대해서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또한 스페인은 이 소식을 굉장히 슬픈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됐고 사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사고 부상자들이 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경제와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을 굉장히 중요한 나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 양국 간의 관계는 굉장히 많이 발전됐고, 앞으로 더 다양한 협력 가능성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늘 오전 스페인에서 기업가들이 한국을 방문해 아주 중요한 한-스페인 경제포럼 개최에 참가했다"고 소개하면서 "금번 방한을 계기로 삼성의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고, 반도체라는 것은 세계 경제에 있어서 매우 핵심적인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스페인은 앞으로 이 분야에 있어서 더 많은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 교육과 관련해 세르반테스 문화원이 개소될 예정지를 어제 방문했다며 내년에 개원이 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문화 교류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산체스 총리는 "2021년 양국 간 함께 합의한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윤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우리 양자 관계가 매우 중요한 동맹으로서 이외에도 다자적으로도 함께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나 평화 구축, 그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위협들에 대해 우리가 함께 뜻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며 "푸틴의 對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입장도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3년 하반기에 유럽연합의 의장국을 맡게 될 텐데 함께 더 많은 폭넓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과 스페인 간에는 여러 부문에 있어서 협력을 해 왔고, 경제, 무역, 문화, 그리고 우리 국민들 간의 관계도 보다 더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한국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명하다고 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스페인에 와서 이 순례길을 걷는다. 그래서 이러한 길이 보여주듯이 윤 대통령님, 스페인과 대한민국이 함께 서로 먼길을 함께할 수 있는 동반자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