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실험실에서 작물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제공
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비롯해 물과 열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으로 연소 과정에서 대기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지만 연료전지 발전에 필요한 수소는 자연상태에서 얻을 수 없어 화합물로부터 수소를 분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국내 공동주택에서 활용되는 연료전지 대부분은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얻고 있으며 이때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롯데건설은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고자 전기·열에너지를 공동주택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고농도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공급함으로써 재배 속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입주민이 스마트팜에서 신선한 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롯데건설은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에스퓨얼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6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컨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CO² 포집 연계형 저탄소 건물용 개질기 기술 개발 및 실증'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실내 스마트팜 설계·시공은 스마트팜 전문기업 그린플러스와 공동 개발 중이다.
별도 실험실을 구축해 고농도 이산화탄소 공급이 작물 생장에 미치는 영향 실험에 나선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스마트팜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내년부터 스마트팜을 건물에 설치해 기술 모니터링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에 공급하는 기술을 통해 탄소중립 시스템을 구현할 것"이라며 "생활 밀착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입주민에게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