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사망자 수는 늘어나며, 35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9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유모차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가 3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2021년 9월과 비교해 20명(0.1%)이 줄었다. 통계청은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대전·경기 등 5개 시도는 증가, 서울·부산 등 12개 시도는 줄었다"고 했다. 1~9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2223명으로, 1년 전(20만2805명)보다 5.2% 감소했다.
올해 3분기로만 떼어내서 봐도, 출생아 수는 전년동기보다 2466명이 줄었다. 이 기간 합계출산율도 0.79명으로, 전년에 비해 0.03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동기에 비해 25-29세는 3.2명, 30-34세는 2.9명 각각 줄었다"고 했다.
◆…(자료 통계청)
출생아 수(9월)는 0.1% 줄어든데 그친 반면, 사망자 수는 13.8%나 늘었다. 지난 9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1년 전(2만5662명)에 비해 3537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7월 2만6030명에서 8월 3만1명으로 오른 뒤, 9월에도 3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9월 누적 사망자는 27만8997명이다.
3분기 기준으로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7917명이 늘어난 8만5229명이었다. 이 기간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6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늘었다. 통계청은 "시도별 조사망률은 전년동기대비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고 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조사망률, 4.3명)이었다.
9월 현재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7313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35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9월 누적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8만6775명이다. 9월 한 달만 보면, 경기·울산·세종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은 늘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4748건으로, 1년 전보다 1015건 증가했다. 그러나 9월까지 누적(13만8524건) 기준으로 보면 전년(14만455건)보다 1.4% 줄었다. 이혼(9월)은 8164건으로 전년보다 201건(-2.4%)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