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퇴…정진상도 사의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이 23일 당직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구속돼 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당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여건을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당은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구속적부심을 받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 추후 판단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정 실장은 2013년 2월~2020년 10월 '대장동 일당'에게서 각종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하고 대장동 개발 이익을 나눠갖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정 실장은 이날 구속적부심을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비명계를 중심으로 김 부원장에 대해 당헌 80조(부정부패 혐의 기소 시 직무정지)를 적용해 당직자 직무 정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